오늘도 커르다스는 추웠다. 사람들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이리저리 돌아다닌 탓일까. 이미 입은 옷은 축축하게 젖어있었다. 이대로 냅두면 분명 동상에 걸릴 것이 분명했다. 불러내어 두었던 초코보 위에 올라타 걸음을 재촉했다.
" ... 오르슈팡? "
젖은 옷을 말릴까 싶어 들어온 네 집무실에는 네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. 바쁜 모양이었다. 이야기정도는 나누고싶었는데 하는 생각을 하며 벽난로 앞에 앉았다. 눈을 꽤 많이 맞고 돌아다닌 탓일까. 불 앞인데도 으슬으슬 추워오는 게 느껴져 몸을 웅크렸다.
" ... ? "
눈 앞에 따뜻한 김이 올라오는 잔이 내밀어졌다. 영문을 몰라 위를 올려다보니 네가 웃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.
" 젖은 너도 좋지만, 그래도 역시 건강한 네가 좋으니까! "
마주 웃으며 네가 내민 잔을 받아들었더니 머리 위로 폭신한 수건이 내려앉았다. 가만히 있게나. 이대로 있으면 감기로 걸릴게 틀림없어. 하고 들려오는 네 목소리에 나는 그 말을 따랐다.
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조심스레 매만지는 손길과 손에 쥐여진 따뜻한 음료 한잔에 몸이 점점 따뜻해지는 것만 같았다.
나는 깜빡 졸았다고. 후에 오르슈팡이 말해주었다.
" ... 오르슈팡? "
젖은 옷을 말릴까 싶어 들어온 네 집무실에는 네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. 바쁜 모양이었다. 이야기정도는 나누고싶었는데 하는 생각을 하며 벽난로 앞에 앉았다. 눈을 꽤 많이 맞고 돌아다닌 탓일까. 불 앞인데도 으슬으슬 추워오는 게 느껴져 몸을 웅크렸다.
" ... ? "
눈 앞에 따뜻한 김이 올라오는 잔이 내밀어졌다. 영문을 몰라 위를 올려다보니 네가 웃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.
" 젖은 너도 좋지만, 그래도 역시 건강한 네가 좋으니까! "
마주 웃으며 네가 내민 잔을 받아들었더니 머리 위로 폭신한 수건이 내려앉았다. 가만히 있게나. 이대로 있으면 감기로 걸릴게 틀림없어. 하고 들려오는 네 목소리에 나는 그 말을 따랐다.
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조심스레 매만지는 손길과 손에 쥐여진 따뜻한 음료 한잔에 몸이 점점 따뜻해지는 것만 같았다.
나는 깜빡 졸았다고. 후에 오르슈팡이 말해주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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